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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해 유조선·화물선 충돌 사고… 인명 피해 및 환경 오염 우려
영국 북동부 북해에서 미국 유조선과 포르투갈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연료 유출과 독성 화학물질 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경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해양 오염 방지 조치를 진행 중이다.
사고 개요
2025년 3월 10일 오전 9시 48분(현지 시간), 영국 이스트 요크셔 앞바다에서 포르투갈 국적의 화물선 ‘솔롱(Solong)’이 미국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Stena Immaculate)’의 측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유조선은 미 해군에 단기 임차되어 제트 A-1 항공유를 운송 중이었으며, 충돌로 인해 다수의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은 사고 당시 그리스에서 출항하여 영국 이스트 요크셔 헐 앞바다에 정박 중이었으며, 화물선 솔롱은 스코틀랜드를 떠나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향해 항해 중이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유조선은 정박 상태였고, 화물선은 자동조종장치로 운항 중이었다고 전해진다.
유조선의 연료 탱크가 파손되면서 제트 A-1 항공유 일부가 해상으로 유출되었고, 화물선에 적재된 독성 화학물질도 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 상황
사고 발생 직후 영국 해안경비대는 헬기와 구명정을 급파하여 선박에 타고 있던 승조원 37명을 구조했다. 이 중 1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화물선 솔롱호의 승무원 1명이 실종되었으며,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또한, 유조선의 연료 탱크가 파손되면서 대량의 항공유가 해상으로 유출되었다. 유조선에는 총 1만 8,000톤의 제트 A-1 항공유가 적재되어 있었으며,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화물선에는 사이안화 나트륨(시안화나트륨)과 알코올이 포함된 독성 화학물질 컨테이너 15개가 실려 있었다. 아직까지 화학물질이 직접적으로 해상에 유출되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출될 경우 해양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미칠 수 있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환경 피해 우려
이번 사고로 인해 북해 해양 환경에 대한 심각한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료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
유조선에서 유출된 제트 A-1 항공유는 원유보다 빠르게 분해되지만,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해는 해양 조류가 강하게 흐르는 지역이기 때문에 연료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며, 어업과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독성 화학물질 유출 가능성
사고 당시 화물선에는 독성이 강한 사이안화 나트륨(시안화나트륨)과 알코올이 적재되어 있었다. 이 화학물질이 해양으로 유출될 경우 어류와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사이안화 나트륨은 물과 반응하면 독성 가스를 발생시키며, 해양 생물에 치명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화학물질이 해류를 따라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며, 15일 이내에 대기에서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정확한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최대 바닷새 서식지 '벰턴 절벽(Bempton Cliffs)' 위협
사고 지역 인근에는 영국 최대 바닷새 서식지인 벰턴 절벽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다양한 해양 조류가 서식하는 보호 구역으로, 기름 유출 및 화학물질 유출로 인해 새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번 사고로 인한 환경적 위험성을 강하게 우려하며,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원인과 대응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국 해양 당국과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악천후 및 안개로 인한 충돌 가능성
사고 당시 영국 북해 지역은 짙은 안개가 낀 상태였으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자동 조종 상태로 항해 중이던 화물선이 정박 중이던 유조선을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
선박 항로 관리 문제
전문가들은 해상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 선박 간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자동 항법 장치를 이용하는 화물선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
외부 공격 가능성 배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양 안보 소식통들은 이번 사고가 외부의 악의적인 행위나 테러와 관련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사고는 단순한 항해 중 충돌로 판단되고 있다.
영국 정부 및 해양 당국의 대응
- 영국 해안경비대는 사고 발생 직후 구조 작업을 신속히 진행했으며,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연료 유출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있으며, 화학물질 유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해양 샘플링을 실시하고 있다.
- 영국 환경 당국과 해양 전문가들은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긴급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며, 장기적인 환경 영향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결론
이번 사고는 선박 충돌로 인해 발생한 연료 및 화학물질 유출이 해양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승조원들은 전원 구조되었지만, 1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어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연료와 화학물질 유출로 인한 해양 생태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오염 방지 및 환경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피해 규모와 사고 수습 과정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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